
▲장우진 동문
장우진(음악과∙20) 동문은 2024년 금융감독원에서 지도·감독하는 국가전문자격 손해사정사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2023년부터 시험을 준비해 2024년 최종 합격이란 결실을 맺은 그를 만나 합격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시험에 합격한 소감은 어떠한가?
A. 전공과 다른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여기에는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했기에 손해사정사 시험에 최종 합격했을 때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 공부하면서 어려운 순간들도 많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마침내 목표를 이루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 이번 경험을 통해 배움과 도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고 앞으로 손해사정사로서 더욱 성장하고 전문성을 쌓아가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Q. 손해사정사는 어떤 직업인가?
A. 손해사정사는 보험 사고 발생 후 사고의 사실을 확인하고 보험 약관과 관련 법규를 바탕으로 적정한 보험금 지급 여부를 판단하는 일을 한다. 이후 손해액을 평가하고 이에 맞는 보험금을 산정한다. 이뿐만 아니라 사고 조사와 손해 평가와 관련된 서류를 작성하고 제출하는 역할을 하며 필요시엔 보험사에 대한 의견을 진술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손해사정사는 보험사 소속일 경우 보험사의 입장에서, 독립 손해사정사일 경우 소비자 측에서 일을 하게 된다. 특히 독립 손해사정사는 소비자가 적정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사고 조사와 손해 평가에 대한 객관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악가를 꿈꾸던 장우진 동문의 어린 시절 사진
Q. 본인의 음악 인생을 회고하자면?
A. 어렸을 때 중창단 활동을 하면서 처음 음악과 가까워졌고, 그때의 경험이 계기가 되어 성악을 시작했다. 노래하는 것 자체가 너무 즐거웠고 음악을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 세종대에 음악과 성악 전공으로 입학했다. 성악을 전공하면서 많은 걸 배웠지만 미래에 대한 고민 끝에 결국 손해사정사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고, 지금은 다른 방식으로 내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음악을 하면서 길러진 집중력과 감각은 지금의 일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음악은 여전히 내 삶에서 중요한 부분이고, 가끔은 노래를 부르며 그때의 열정을 떠올리기도 한다.
Q. 음악과를 졸업한 후 손해사정사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A. 음악을 전공하면서 자연스럽게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음악은 내게 큰 의미가 있지만, 현실적인 부분도 함께 고려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더욱 안정적인 직업을 찾게 되었고, 여러 가능성을 탐색하던 중 손해사정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다. 전문성을 갖추면 꾸준히 성장할 수 있고 노력한 만큼 보상이 따라오는 점이 나에겐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물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배운 만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동기부여를 받아 더 열심히 준비했고 지금도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고 있다.
Q. 대학 재학 시절 본인은 어떤 학생이었는가?
A. 대학 시절 나는 그저 친구들과 놀고 카페 다니며 출석만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다. 공부보다는 친구들과의 시간이나 캠퍼스 생활을 즐기는 것을 더 좋아했다. 그렇기에 아쉽게도 학점이 좋은 학생은 아니었다. 그 시절에는 학문적인 열정보다는 일상적인 즐거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것 같다.
Q. 시험 준비 과정은 어땠는가?
A. 먼저 1차 시험은 2023년 학교 재학 중에 합격했지만 학교생활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에 유혹이 많아 같은 해 실시된 2차 시험에는 응시하지 못했다. 그 후 2023년 여름부터 전업으로 2차 시험 준비에 집중하기 시작했으며, 2024년 7월에 최종 합격하게 되었다. 1차 시험은 매년 4월에 2차 시험은 매년 7월에 시행되기 때문에 2차 시험 준비 기간 동안 심화 학습과 반복 회독을 통해 체계적으로 준비했던 것이 합격의 중요한 요소였다.
Q. 과목별 공부 방법은 어땠는가?
A. 1차 시험은 보험계약법, 보험업법, 손해사정이론 등 3과목을 다루며 기본서 회독과 10개년 기출문제를 풀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출 문제 풀이를 통해 자주 출제되는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기본서를 여러 번 회독하면서 중요한 법적 조항과 이론을 확실히 익히는 것이 핵심이다. 이때 반복 학습을 통해 기초를 다지고 실전 문제를 풀어보면서 시험 감각을 익히는 것이 특히 효과적이다.
2차 시험의 경우 의학이론, 제3보험, 책임·근로자재해보상보험, 자동차보험 등 4과목을 다룬다. 해당 과목들은 지속적인 반복 회독이 중요하다. 의학이론은 여러 번 반복 학습하면서 내용을 체화하고 각 과목의 이론을 실무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며 공부했던 것 같다. 반복을 통해 이론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논술형 문제를 풀 때 필요한 분석력과 서술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Q. 시험 준비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었는가?
A. 시험 준비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매일 12시간 이상 공부하면서 스스로를 너무 구속했던 것이다. 지나치게 공부에 몰두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치기도 했고, 생활의 균형을 잃는 느낌이 들었다. 지속적인 장시간의 공부가 정신적인 압박을 주었고 때때로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스스로를 밀어붙였던 시간이 가장 힘들었다. 그럼에도 결국 그 과정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점에서 나에게는 의미가 크다.
Q. 수험 기간 중 가장 후회되는 점이 있다면?
A. 신체에 맞지 않은 의자에서 계속 공부하는 바람에 허리가 많이 안 좋아진 것이 후회가 된다. 지금은 장시간 공부할 때 자세나 의자 선택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지만, 그때는 별생각 없이 나쁜 자세로 의자에 앉아서 공부했더니 허리 통증이 많이 심해졌다. 병원비 청구서를 보는 순간 의자를 진작에 바꿀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Q. 본인만의 합격 팁이 있다면?
A. 이 시험이 대단히 어려운 시험은 아니라 합격 팁을 남기기는 민망하지만, 중요한 건 자신을 믿고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다. 나는 꾸준히 집중하며 준비한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 물론 공부하면서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Q. 앞으로의 계획
A. 현재 한화 계열사에 취업해 근무하고 있으며, 이 회사에서 허락하는 기간 동안 실무를 익히며 전문성을 기르는 것이 목표이다. 이후 궁극적으로는 독립 손해사정사의 길을 걸으며 소비자를 돕는 일을 하고 싶다. 이를 통해 깊이 있는 손해사정 지식을 쌓고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한다.
취재/ 전하연 홍보기자(thehayeon09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