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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부 최규진 동문, 2025년 중등 임용 상업 과목 부산 지역 수석 합격
2025-04-01 hit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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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진(경영학부·20) 동문


최규진(경영학부∙20) 동문이 2025 상업 과목 중등 임용에서 부산 지역 수석 합격을 차지했다. 저학년 때부터 상업 과목 교사를 꿈꾸며 2025년 최종 합격이란 결실을 맺은 그를 만나 합격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시험에 합격한 소감은?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교사를 꿈꿔왔는데 막상 시험에 합격하니 정말 내가 교사가 된 게 맞는 건지 신기하기도 하고 얼떨떨하다. 작년에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 그 노력이 합격이라는 보상으로 이어진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 시험 준비 전에는 합격할 수 있을지 항상 걱정했는데 이번 시험 합격을 통해 뭐든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못할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Q. 교사라는 직업을 꿈꾸게 된 계기는? 

중학교 시절, 내성적인 성격 탓에 사람들 앞에서 설명하거나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토론 수업을 통해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후 교과 시간 중 일부를 맡아 친구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거나, 중학생 멘토링 활동을 하면서 수업 진행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내가 준비한 내용이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때 큰 보람을 느꼈고, 주변 선생님들께서도 교사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해 주셔서 교사라는 꿈을 꾸게 되었다. 하지만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사범대가 아닌 경영학부로 진학했다. 그럼에도 대학에 입학한 후 청소년 대상의 대외활동과 멘토링 활동을 통해 내가 청소년들의 교육에 진심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다시 교사라는 꿈을 키우게 되었다. 


Q. 시험 준비 과정은 어땠는지? 

1차 시험은 1교시 교육학, 2교시 전공으로 구성되어 있다. 배점은 교육학 20점, 전공 80점인데 전공이 어렵게 나올 것을 대비해 교육학 공부도 놓치지 않았다. 오전에는 교육학을 3시간 정도 공부하고, 오후에는 전공 공부에 몰두했다. 전공은 크게 △교과교육학 △상업경제 △회계학(세무, 원가, 재무) △재무관리 △경영학(조직행동론, 마케팅관리, 생산관리, 인적자원관리 등) △경제학 △ERP(전사적자원관리) △무역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매일 하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 공부했다. 시험까지 100일 정도 남았을 때는 주말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공부했다. 


1차 시험 준비는 다른 지역의 선생님들과 온라인 스터디를 구성하여 기출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보거나, 매일 공부한 내용 중 중요한 개념으로 3개의 문제를 출제하는 스터디 방식으로 진행했다.


2차 시험은 1차 시험 후 약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면접과 수업 실연 스터디에 모두 참여했다. 면접의 경우 다른 교과 선생님들과 함께 준비해도 되기에 근처에서 매주 3회씩 스터디를 진행했지만, 수업 실연은 같은 교과 선생님과 함께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주변 근교로 이동하여 진행했다. 임용 2차는 1차와 달리 채점 방향도 예측할 수 없고 정답이 존재하지 않아 준비 과정에서 심적으로 힘들었다. 또한 매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해서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 예상외로 1차보다 2차 시험이 더 막막하고 어려웠던 것 같다.


Q. 본교 경영학부에서의 학업이 임용 시험 준비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강수영 교수님의 △상업교과교육론 △상업교재연구및지도법 △상업논리및논술 △상업교수법이 임용 준비에 많이 도움이 되었다. 이 수업들을 통해 상업 임용이 어떤 시험인지, 어떤 교과를 중심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또한 수업 특성상 수업 실연 기회가 많아 수업 진행에 대한 교수님과 학우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크게 도움이 되었다.


전공과목으로는 △회계원리 △원가회계 △세무회계 △무역실무 과목들이 특히 도움이 되었다. 상업 임용 시험은 회계와 무역이 중요한데, 학부 시절 배운 회계 수업과 무역 수업이 없었다면 임용 준비를 시작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특히 회계 과목의 경우 교수님들이 학생 수준에 맞게 설명을 잘해주셔서 기초를 잘 다질 수 있었다. 무역실무는 경제학과 과목이지만 경영학부의 전공선택 인정 과목으로, 무역의 기본 원리를 배울 수 있어 시험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교육방법 및 공학 △교육평가 △교육과정 △교육심리 등 교직 과목도 교육학 시험과 밀접하게 관련된 내용이어서 학부 때 배웠던 내용을 되짚어보며 시험을 준비할 수 있었다. 교직과에서는 매년 수업 실연 대회를 개최하는데, 3학년 때 참여한 이 대회에서 학우들과 교수님들 앞에서 준비한 수업을 진행한 경험이 실제 임용 2차 시험에서의 긴장감을 덜어주었다. 특히 이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수업 진행 방식과 교사로서의 역량에 대해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Q. 시험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

정보가 부족한 것이 가장 어려웠다. 교내에 상업 임용을 준비하는 사람을 찾기 어려웠고, 인터넷 강의조차 활성화되지 않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러던 중 상업 교사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를 발견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공부 과정에서 도움을 얻기 위해 여러 자격증 공부도 병행했다. 회계는 △재경관리사 △전산회계 △공무원 회계 강의와 교재를 참고했고, 어려운 회계 문제는 양승희 교수님께 도움을 받았다. 무역은 국제무역사 1급 공부를 했고, 그 외에도 △ERP △경제학 테샛 △CPA 경영학 등을 참고하며 공부를 이어나갔다.


Q. 상업 과목 임용 시험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나 당부의 말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으면 합격할 수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시험 선발 인원이 감소하고 있지만, 한 명만 뽑더라도 자신이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면 반드시 합격할 수 있다. 학부생 때 전공 공부도 열심히 해두기를 추천한다. 임용 시험 범위가 경영학과에서 배우는 모든 과목을 포함하기 때문에 학부 때 열심히 공부하면 시험 준비가 훨씬 수월해진다. 또한 교육과 관련된 기사나 영상도 많이 접해보길 바란다. 교육학 시험은 단순 개념을 묻기보다 이를 교육 트렌드와 연결하여 논술하도록 출제되기 때문이다. 교육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배운 개념과 연결하는 연습을 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아직 신규 교사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생활 지도와 교과 수업 준비에 집중하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교육대학원에 진학해 전문성을 높이려고 한다. 정보 교육을 부전공으로 삼아 정보 교육과 상업 교육을 융합하여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교육을 만들어나가고 싶다.



취재/ 유재혁 홍보기자(db134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