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은정(신문방송학과·09) 동문은 현재 아모레퍼시픽 오설록에서 근무하고 있다. 올해로 온라인 영업 직무 10년 차에 접어든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09학번으로 입학해, 2014년에 졸업한 장은정이다. 대학을 졸업한 지도 어느덧 10년이 넘어, 현재는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10년 차 직장인이 되었다.
Q. 아모레퍼시픽 오설록에서 정확히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가?
A. 해외 온라인 채널 ‘아마존(amazon.com)’에서 오설록 제품을 미국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온라인 영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Q. 해당 직무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대학 시절 경험했던 해외 인턴, 어학연수 등을 계기로 막연히 ‘해외에 자주 나갈 수 있는 업무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외국 클라이언트와 유창한 영어로 미팅하고, 전 세계로 출장을 다니며 일하는 그런 멋진 커리어우먼을 꿈꿨던 것 같다.
첫 직장에 입사했을 때가 해외 온라인 D2C(Direct to Customer) 판매가 활성화되었던 시기였다. 운이 좋게 그 시기에 아마존이라는 플랫폼을 접하고, 그 플랫폼을 운영하고 확장하는 실무 경험을 쌓았다. 온라인 베이스 영업 직무이기에 비록 꿈꾸던 출장을 다니는 커리어우먼은 아니지만, 자국 브랜드 제품을 해외 고객들에게 알리는 일에 큰 만족을 느껴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고 결심했던 것 같다.
Q. 출근 후 하루 일과는 어떠한가?
A. 우선 가장 먼저 아마존에서 오설록의 제품이 키워드 광고를 통해 잘 노출되고 있는지, 제품에 대한 새로운 리뷰에 어떤 키워드와 의견이 유입되었는지를 확인한다. 온라인 영업의 특징은 변하는 트렌드를 빠르게 접할 수 있고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직접적으로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마존 고객들은 아마존(amazon.com)을 구글과 같은 검색 플랫폼으로 생각하여, 제품 정보를 검색창에 쳐 보는 경향이 있다. 고객의 선호도와 수요를 파악하고, 'Grocery' 카테고리에서 소위 말해 '핫한' 검색어에 회사의 제품이 노출될 수 있도록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광고를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도 ‘아마존 Prime day’, ‘아마존 Black Friday’ 등과 같이 미국의 주요 행사 시즌에 맞춰 오설록 제품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고객들에게 우리 제품을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도록 제품/프로모션 페이지를 기획하는 일도 하고 있다.
Q. 현재 직장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어땠는가?
A. 아모레에 입사하기 전까지는 소비재, 화장품 브랜드, 광고 운영 대행사까지 다양한 회사를 거쳤다. 다양한 산업으로 옮겨 다니긴 했지만, ‘아마존 운영’이라는 직무는 늘 동일하게 유지했다. 덕분에 이 플랫폼의 다양한 카테고리를 운영해 볼 수 있었고, 스스로를 스페셜리스트라고 소개할 수 있을 만큼 전문성도 쌓았다. 이전의 직장들 모두 ‘대기업’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기에 낮은 연차임에도 깊이 있고,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실무를 빠르게 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만 나의 무기인 해외 플랫폼에 대한 이해, 키워드 광고와 데이터 분석 능력을 꾸준히 개발하려고 노력했고, 그 덕분에 오설록 아마존 담당 경력직으로 입사할 수 있었다.
Q. 취업 혹은 직무 수행에 가장 도움이 됐던 대학 시절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아무래도 ‘해외 영업’이라는 직무를 선택하게 해 준 해외 인턴 경험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재학 당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약 6개월 동안 카자흐스탄에서 인턴 생활을 했었는데, 사회생활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면서 낯선 나라에서 적응하고, 생존한 경험이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뜻깊은 자산으로 남아있다. 해외 관련 직무를 준비하지 않더라도, 어학연수나 해외 인턴 등의 기회가 생기면 한 번쯤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 주고,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한 방향성과 목표를 세우는 데 좋은 기회가 된다.
Q. 현재 업무에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A. 기본적으로는 외국어 능력을 포함해서 해외 고객의 문화와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온라인 영업의 경우 빠르게 유입되는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하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제품/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능력도 중요하다. 두 역량 모두 실무 경험을 통해 쌓을 수 있지만, 취업 준비를 하며 미리미리 공부해 두면 실무 현장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Q. 일하면서 가장 좋은 점과 힘든 점을 꼽자면?
A. ‘오설록’이라는 브랜드는 한국을 대표하는 차 브랜드이다 보니, 나름의 자부심과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다.
반대로 힘든 점은, 아무래도 늘 결과로 평가받는 '영업' 직군에 종사하고 있다 보니, 늘 실적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량적인 목표가 있다는 점은 좋은 동기부여가 되기도 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려고 늘 노력 중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A. 실무 연차를 쌓을수록 한 분야의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더 개발할 예정이다. 확실한 동기부여를 위해 데이터 분석 관련 자격증 취득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오설록 제품을 더 많은 해외 고객들에게 알리는 일도 지속할 예정이다. 오설록을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아닌, 전 세계 고객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차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나의 최종 목표이다.
Q. 마지막으로, 관련 직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아직 재학 중이라면 원하는 직무를 선택하는 과정,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이 모두 막연하고 어렵게 느껴질 텐데, 나 또한 그랬고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 정답은 없다. 그저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 그 경험 속에서 나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일이 내가 집중했던 부분이었던 것 같다.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이 어떤 특정한 기업에 나를 맞추는 과정이 아닌, 내가 가진 강점을 가다듬을 기회가 되기를,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후배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취재/ 진수정 홍보기자(wlstnwjd8300@naver.com)